글의 향기

바닷가를 맨발로 걷고싶다.............용혜원

슬로우 슬로우 2006. 8. 1. 19:16

 

 

햇살이 쏟아져 내리는

유난히 화창한 날이면

답답하고 숨 막혀오는 도시를 훌쩍 떠나

바닷가를 맨발로 걷고도 싶고

뛰면서 달리고 싶다

 

내 마음의 모습 그대로

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

사랑하는 이와 어두워질 때까지

이야기를 나누고 싶다

 

바다에 오면

바다의 깊이를 모르는 것처럼

사랑의 깊이를 모르기에

사랑에 푹 빠져들고 싶다

 

푸른 하늘 아래 그대와 함께

파도치는 바닷가를 손잡고 걷는다면

오랫동안 기억해도 좋을

추억 속의 멋진 장면 하나 만들 수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