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의 향기

저문 길끝에서서

슬로우 슬로우 2006. 12. 7. 19:27

 

 

 

저문 길 끝에 서서 / 홍관희 
 저문 길 끝에서
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
 저문 길 끝에서
 아니 저문 것 하나 없어도
 여기 나는 살갗만이 저물고
 새벽길 열며 큰 걸음으로 오실 임 
 기다리는 마음만은 끝내 저물지 않는구나
 빛으로 살아있구나. 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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