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의 향기

겨울비

슬로우 슬로우 2009. 12. 7. 09:02

 

겨울비 / 이외수


모르겠어
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

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
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
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

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
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

모르겠어 돌아보면
폐쇄된 시간의 건널목

왜 그대 이름 아직도
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

 






'글의 향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겨울에피는꽃  (0) 2009.12.24
12월의기도  (0) 2009.12.07
무심,무심,무심  (0) 2009.10.05
한 세상 산다는 것   (0) 2009.09.03
친구야  (0) 2009.07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