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의 향기

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.........정현종

슬로우 슬로우 2007. 7. 19. 23:03
      
      두루 그립다고 
      너는 말했다. 
      그러자 너는 
      꽃이 되었다. 
      그립다는 말 
      세상을 떠돌아 
      나도 같이 떠돌아 
      가는 데마다 
      꽃이 피었다. 
      닿는 것마다 
      꽃이 되었다. 
      그리운 마음 
      허공과 같으니 
      그 기운 막막히 퍼져 
      퍼지고 퍼져 
      마음도 허공도 
      한 꽃송이! 
      두루 그립다고 
      너는 말했다.